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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선 냄새 안나게 굽기

livealone 2020. 4. 27. 03:03

우리 엄마가 누누이 생선은 다른 요리하는 팬이랑 다른 팬으로 구워야 된다고 했다.
그러나 나는 자취생... 프라이팬을 몇 개씩 쌓아둘 수가 없다.
코팅팬/스텐팬 이렇게 2개로도 집이 포화상태다.

오늘은 프라이팬이 1개 밖에 없는 자취생들을 위한 생선 냄새 안나게 굽는 법을 적어둔다.
나는 스텐팬으로 했지만 코팅팬이어도 상관 없을 것 같다.
중요한 것은 생선냄새의 원인인 트릴메티아민(TMA)을 막는 것이다.

1. TMA는 산과 만나면 휘발성이 줄어든다.
2. TMA는 카세인에 흡수된다.

식초나 레몬즙이 산성이다.
카세인은 우유나 버터 등 유제품에 포함되어 있다.

완성된 고등어 구이

1. 예열된 프라이팬에 고등어를 올린다.
2. 한쪽 면이 거의 익었을 때 버터를 올려 녹인다.
3. 녹인 버터를 팬을 기울여 모은 뒤 위로 올라와져 있는 부분에 끼얹어준다.
여기서부터 냄새는 확연히 준다.
불이 강하면 버터가 빨리 증발해버리므로 주의할 것.
4. 그 면이 익었다고 생각되면 생선을 뒤집는다.
5. 뒤집은 채로 어느 정도 익힌다.
6. 레몬즙을 넣어준다.
나는 사진의 고등어구이 2개를 굽는 데 레몬 반 개치 레몬즙을 썼다.
이때 기름에 레몬즙이 닿아 격렬히 반응하므로 조심할 것.
7. 팬을 기울여 즙을 생선 위에 끼얹어준다.
8. 생선이 다 구워지면 먹는다.

이렇게 구우면 생선 비린내가 안난다.
오히려 버터 냄새가 약하게 난다.

레몬즙을 넣어도 레몬맛이 나지는 않으니 안심하고 생선 본연의 맛을 즐기자.

아참. 프라이팬에도 냄새가 배지 않는다!